RECORD
20231001 운탄고도 1길

14번째 부부하이킹 후 15번째 길을 떠나기까지는 무려 8개월이 걸렸어요. 그동안 박아빠와 김엄마는 뿌리산악회와 함께 열심히 등산도 다니고 대만의 송선교사님께 다녀도 오고 바쁜 시간들을 보냈어요.

추석 명절은 처가댁 식구들과 함께 보내고 주일 예배를 마친 후 박아빠와 김엄마는 운탄고도 도전에 나섰어요.

서강을 건너가면 단종이 유배되었던 청령포가 있었요. 몇 년 전 박아빠와 김엄마는 마지막 배 시간을 놓쳐서 못 가봤고 주일 예배 후 느즈막이 도착해 오후 4시 하이킹을 시작하는 이날도 건너가보지 못하는군요.

최근에 조성된 코스라 그런지 녹색의 안내 이정표와 주황색의 스탬프 보관함 디자인이 예쁜 운탄고도길 되겠어요.

운탄고도는 영월과 정선, 태백과 삼척을 아우르는 폐광지역의 옛길을 따라 조성한 트레킹 코스에요.

1길부터 9길까지 평균고도 546m, 총거리 173.2km의 길로 현재는 1-6길까지만 개통이 되어있어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연휴 사흘동안 1-3길을 걸으려고 해요.

안내 이정표가 예쁘긴 한데 너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아요. 그리고 공사하시는 분들이 그 앞에 간판을 세워두는 바람에 박아빠와 김엄마는 영월 시내 방향으로 한참을 들어갔다 길을 돌려야만 했어요.

늦게 출발한데다 이래저래 길도 헤매다보니 아직 얼마 오지 않았는데 서강 너머로 지는 해를 보게되었어요.

이제 도심을 지나 본격적인 하이킹 코스로 접어듭니다.

운탄고도1길은 ‘성찰과 여유, 이해와 치유의 트레킹 코스’로 명명되었어요. 영월통합안내센터에서 시작해 팔괴리카누마을을 거쳐 각동리입구에 이르는 거리 15.60km의 길이에요.

오후 늦게 출발한 박아빠와 김엄마는 안내센터 직원의 조언을 따라 이날 카누마을까지만 가고 남은 1길은 이튿날 완주할 계획인데요, 카누마을부터 각동리입구는 아무 것도 볼 것 없는 산길이라며 그냥 패스해도 된다는 조언까지도 받아들이까말까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ㅋㅋㅋ

그동안 등산을 하며 숲길을 다니고 능선을 걸으며 정상에서만 바라 보았는데 마을 곳곳을 연결하며 도심과 산길과 하천을 따라 지나온 운탄고도는 색다른 매력을 주었어요.

카누마을에 도착했을 때 이미 오후 6:30이에요. 산골마을이라 이미 해는 산너머로 졌고 이날 하루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택시를 불러 원점으로 회귀합니다.

지난 태풍과 폭우로 카누마을 스탬프 보관함이 무너졌고 아직 보수가 안되어 있었는데, 출발 때 센터의 직원이 스탬프를 자기가 회수했다며 출발 할 때 찍어주었어요. 이튿날 각동리입구에서 만난 아저씨 한 분이 저희에게 어떻게 카누마을 스탬프를 찍었냐고 자기는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했다고… ㅋㅋㅋ 친절히 안내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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