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
국립공원 #6(소백산)

(2025.02.14. 작성) 김엄마의 오리털 패딩 군밤장수 모자는 정말이지 너무 웃겨요. 더 웃긴 사진이 있지만 그거 올렸다간 쫓겨날 수 있어서… ㅋㅋㅋ

11월 운탄고도 6길 도전을 마친 뒤 박아빠는 12월 초 국토종주 낙동간 구간을 마무리하고 왔어요. 그리고 김엄마가 그토록 바라던 겨울 소백산에 왔어요.

이날의 코스는 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소백산 정상 비로봉을 찍고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에요. 새벽에 집에서 출발해 오전 8:30에 등산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출발과 함께 병원에서 걸려오는 전화로 정신없이 통화를 하며 걷던 중 김엄마의 장갑 하나가 없어져 버렸어요.

오르내리락 하며 한참을 찾아도 찾지 못해 여벌로 챙겨온 미트를 쓰기로 하고 출발하던 중 찾아헤매던 곳보다 한참 위에서 장갑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날 출발점의 기온은 영하 1도 전후라 내리는 눈이 발자국에 녹아 없어졌는데 정상에 올라갈수록 많은 눈을 볼 수 있었어요.

소백산은 능선의 칼바람으로 유명해요. 능선에 다다르기 전에 패딩도 추가로 입고 손가락 글러브도 미트로 바꿔끼고 바라클라바와 넥게이커도 쓰고 MTB 고글도 착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어요.

그러나 빽빽한 수풀을 벗어나고 천동삼거리에 다다랐을 때 소백산 바람은 이 세상 바람이 아니었어요.

천동삼거리에서 비로봉 정상까지의 560m 거리는 트레일의 난간이 없다면 바람에 휩쓸려 날아갈 정도로 눈과 바람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난간을 붙잡고 버티다 조금씩 전진하며 결국 인증사진을 찍고야 말았어요.

등산욤품의 미학을 추구하는 김엄마는 박아빠가 구입하는 김엄마의 옷과 장비에 불만이 아주 많아요.

신발도 무겁다며 호카 오네오네의 카하2로 구입하고, 바라클라바는 필요없다 하고, 그 외에도 기능 우선의 박아빠와 견해차로 훨씬 부실하게 차려입었는데요, 박아빠는 거뜬히 다녀온 겨울 소백산에 김엄마는 손과 발과 온 몸을 오들오들 떨면서 다녀왔어요. 결국 2025년 2월 현재, 바라클라바도 하나 사고 겨울 등산화도 다시 구입하고 겨울 등산양말도 구비하고 박아빠와 커플 하드쉘도 장만하고… 그지만 여전히 불만이 많아요. 안 예쁘다고… ㅋㅋㅋ
이 글이 마음에 남으셨나요?
하트를 눌러 박아빠에게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