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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운탄고도 6길 feat. 백병열 집사님/이윤휘 권사님

2023.11.11. 운탄고도6길(만항재)

다시 시간이 20여일 지나 뿌리산악회 회장님 부부와 함께 만항재를 찾았어요. 박아빠와 김엄마의 운탄고도 트레킹 이야기에 두 분도 함께 동행하기로 했던 거에요.

2023.11.11. 운탄고도6길(만항재)

이렇게 적혀있어요. “운탄고도는 우리나라 산업의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오직 석탄을 실어나르기 위해 존재했던 길이다. 이 길을 걸었던 탄가루로 뒤범벅이 된 채 땅 속 수 킬로미터에서 ‘검은 다이아몬드’를 캐낸 수많은 광부들의 숨결이 운탄고도 1330 곳곳에 스미어 있다.”

2023.11.11. 운탄고도6길

길을 잘못 들었어요. 이번에도 트레일이 아니라 태백 선수촌까지 공도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야만 했어요.

2023.11.11. 운탄고도6길

카카오맵이나 GPX 파일 등은 공도 옆에서 이어지는 운탄고도 트레일을 명확하게 구별해주지 못하기에 공도를 갈 때도 있고 우연히 팻말을 발견하면 다시 트레일로 접어들기도 해요.

2023.11.11. 운탄고도6길(지지리골)

이윤휘 권사님은 절반 즈음 왔을 때 맞지 않는 신발 때문에 털썩 주저앉았는데요, 다시 돌아가느니 마느니 하다가 백집사님의 꾐에 넘어가 끝까지 완주하기로 했어요.

2023.11.11. 운탄고도6길(자작나무숲)

이제 딱 절반 왔어요. 자작나무숲은 조성된지 아직 오래지 않아보여요.

2023.11.11. 운탄고도6길(자작나무숲)

강원도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승입니다.

2023.11.11. 운탄고도6길(태백 상장동 벽화마을)

자작나무숲 이후부터의 길은 비교적 평탄한 트레일을 거쳐 태백 시내로 이어져요. 저희도 피곤했지만 불편한 신발을 신고 예까지 최선을 다하신 이권사님을 위해 커피샵에 들러 따뜻한 아메리카노 원샷 때리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2023.11.11. 운탄고도6길(태백)

태백 시내에 들어왔다고 6길이 끝난것 처럼 방심하면 큰 코 다쳐요.

2023.11.11. 운탄고도6길(황지천 힐링숲길)

태백을 감싸고 도는 황지천 뒷 편으로 해발 1171m의 연화산이 있는데요, 6길 종착지까지는 연화산 기슭을 오르내리고 황지천을 따라 한참을 걸어야만 해요.

2023.11.11. 운탄고도6길(태백 산업전사위령탑)

드디어 도착했어요. 운탄고도 6길 20km의 여정은 장장 7시간에 걸쳐 마무리되었어요.

2023.11.11. 운탄고도6길(태백 산업전사위령탑)

이윤휘 권사님은 도착지점 150m를 앞두고 버스정류장에 주저앉았는데요, 아마 바로 앞이 목적지라는 것을 아셨다면 좀 더 힘을 내 인증사진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2023.11.11. 운탄고도6길(태백 산업전사위령탑)

박아빠와 김엄마도 수고 쫌 했어요. 운탄고도 1-6길의 여정을 계획하고 박아빠가 움직이도록 도발한 김엄마에게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2023.11.11. 운탄고도6길(황지시장 부산감자옹심이)

이제 저녁을 먹으러 황지시장에 왔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하던차 강원도에 왔으니 옹심이를 먹어야한다는 김엄마의 주장에 부산감자옹심이 집에 들어왔어요. 그러나 옹심이는 재료가 다 소진되어 결국 장칼국수를 먹은 뒤 택시를 타고 만항재로 돌아왔어요.

이렇게 박아빠와 김엄마는 2023년 10월 1일부터 2023년 11월 11일까지 엿새 동안 112.5km에 달하는 운탄고도 1-6길을 안주했어요. 저희 사진과 소감은 운탄고도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었고, 저희는 7-9길까지 완주하고 싶지만 이 글을 쓰는 2025년 2월에도 여전히 미개통으로 남아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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