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
운탄고도 3길

이제 연휴의 마지막 날이 밝았어요. 오늘 3길을 마지막으로 이번 여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갑니다.

다시 모운동에서 출발해요. 3길은 이정표를 비교적 수월하게 찾았어요.

운탄고도 3길은 영월 모운동에서 정선 예미역까지 약 17km에 이르는 거리에요. 먼저 출발 후 모운동에서 약 2km 광부의 길을 걸으며 폐쇄된 탄광과 광부의 흔적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요.

과거 탄광으로 출근을 하던 광부들은 이 연못 앞에서 동전을 던지며 안전과 무사귀환을 빌었다고 해요.

황금폭포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폭포에요. 약 700m 떨어진 폐광에서 용출수를 끌어와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철분 함량이 높아 붉은색을 띤다고 해요.

전날 보았던 목장의 축사가 보여요. 운탄고도2길을 출발하며 반대편 언덕에서 목장과 3길을 바라보았었지요.

이제 광부의 길 한 바퀴를 돌아 모운동을 떠나며 본격적인 3길 여정에 접어듭니다.

3길의 초반 코스는 차량이 지나다니는 임도를 따라 조성되어 있어 주변 풍경이 잘 보여요.

서체와 디자인, 컬러가 예쁜 운탄고도 안내 이정표에요.

헬리녹스 체어원은 가방 포함 1.1kg의 무게지만 늘어난 배낭 무게에 따른 피로보다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며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여 가져왔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물론 의자 2개 운반은 박아빠의 몫이에요.

운탄고도를 걸으며 기대한 드넓은 고냉지 채소밭은 이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대부분은 수확이 마무리되어 출하되었기 때문이에요.

백패킹이 가능한 텐트장에 멧돼지 경고문이 떡하니 붙어있고 상하수도 시설도 없던데 과연 예서 백패킹을 하는 분들이 있을가 싶어요.

운탄고도3길의 초반은 넓게 닦여진 임도였다면 3길의 중반부는 좁고 가파른 산길을 따라 내려가야만 해서 만만치 않은 코스에요.

산길을 내려와 마을에 들어왔어요. 아직도 약 4km의 거리를 더 걸어야만 해요.

핑크뮬리가 물들어 있어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이때부터 뻔질나게 저 옆의 국도를 타고 영월과 정선과 태백을 드나들게 되어요.

이제 정선이에요. 똘냥이 어릴 때 영월과 정선의 펜션에 놀러다녔던 적이 있고 하천을 끼고 있는 높은 산들에 상당히 오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영월과 정선을 두 발로 걸어 넘나들줄 그때 누가 알았겠어요?

운탄고도3길의 도착지 예미역이에요. 길을 걷다 스탬프를 발견하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발견 못하면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면서 눈에 띄지도 않게 설치했다고 바로 공무원들을 원망하기 시작해요. ㅋㅋㅋ

박아빠와 김엄마는 추석 명절을 이용해 운탄고도 1-3길을 한번에 주파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다시 다가오는 한글날에 4길을 마무리하고 주말 시간이 날 때마다 5-6길을 다녀오려고 해요.

한번에 휴가를 내어 1-6길을 다녀오면 좋으련만 휴가도 부족하고 열한 마리나 되는 고냥이들 땜에 당췌 엄두를 낼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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