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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RECORD

운탄고도 5길

2023.10.21. 운탄고도5길(사북)

이제 2주가 지나고 박아빠와 김엄마는 다시 사북을 찾았어요. 지난번 회절령에서 걸어내려왔던 길을 차로 오른 뒤 적당한 위치에 주차를 하자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2023.10.21. 운탄고도5길(회절령)

패딩을 꺼내입고 모자와 후드를 덮어쓰고 1-2km 오르자 다행히 눈은 그쳤어요. 오늘 운탄고도5길은 회절령에서 만항재까지 임도를 따라 15.7km의 거리를 가야만 해요.

2023.10.21. 운탄고도5길(도롱이연못)

도롱이연못은 1970-80년대 동원탄광에서 무연탄을 채취할 때 굴진으로 지반이 내려앉았고 이로 인해 자연적으로 생긴 연못인데 언제부터인가 도롱이들이 살기 시작했대요.

2023.10.21. 운탄고도5길(1177갱)

1177갱은 (주)동원 사북광업소에서 이 지역 최초로 개설했던 곳으로 갱도초입부를 복원한 것이라고 해요. (자료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갱도를 따라 광부들이 드나들고 굴착이 진행되며 진동이 생기고 그 여파로 땅이 침하되어 도롱이연못이 생겨날 때 광부들과 그 가족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2023.10.21. 운탄고도5길

도롱이연못이 생겨난 후 아내들은 남편들의 무사고를 기원하며 이 연못에서 기도를 했고 도롱뇽이 생존하는 한 탄광 사고가 없을 거라고 믿어 연못에서 도롱뇽을 찾았다고 해요. 그래서 운탄고도5길은 ‘광부와 광부 아내의 높고 애틋한 사랑의 길’이라 이름 붙여진 것 같아요.

2023.10.21. 운탄고도5길

이른 아침 함박눈으로 하늘과 땅이 뒤덮였는데 저 멀리 먹구름 뒤로 파란 하늘이 보여요.

2023.10.21. 운탄고도5길

만항재에 가까와질 때 풍력발전기 바로 옆을 지나쳐 가는데요, 큰 날개가 회전하며 내는 소리에 귀가 멍멍해질 정도에요. 저 날개를 돌릴 정도라면 이곳의 바람 세기가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안가요.

2023.10.21. 운탄고도5길

운탄고도 4길과 5길은 석탄산업이 활황을 누리던 당시 만들어진 도로로 이 길을 따라 트럭들이 드나들며 검은 석탄을 실어 날랐어요. 그러나 지금은 MTB가 오가고 저희처럼 등산객들이 오가는 관광지로 변했어요.

2023.10.21. 운탄고도5길(만항재)

이제 운탄고도5길 도착지인 만항재에 왔어요.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우리나라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도로에요. 그래서인지 가벼운 차림에 역방향으로 산책하는 많은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어요.

2023.10.21. 운탄고도5길(만항재)

만항재는 조선초기 경기도 광덕산에 살던 주민 일부가 정선에 이주해 살면서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며 가장 높은 이곳에서 고향에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소원을 빈 장소라고 해요. (자료출처: 강원도민일보) 지난 1-4길의 하이킹 때문인지 5길은 체감상 비교적 수월하게 끝났어요. 그러나 만항재는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야생화를 보기 위해, 구름과 안개를 보기 위해, 태백산과 함백산 설경을 보기 위해 목적을 갖고 다시 찾아야 할 곳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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